3세 무상교육·특수교육·AI 기반 교육환경도 확대

서울시교육청이 1조1711억원 규모의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 등 노후 학교시설 개선에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3세 무상교육과 독서교육, AI 기반 미래교육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지난달 발표한 '서울교육 비전: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의 핵심 과제를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많은 예산은 노후 학교 시설 개선에 배정됐다.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개선 요구가 컸던 노후 화장실 230곳을 전면 개보수하기 위해 2142억원을 편성했다. 노후 설비와 조명, 환기시설 등을 개선해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환경 개선에는 3290억원을 투입한다. 냉난방 설비와 창호, 전기시설을 교체하고 내진 보강, 드라이비트 외장재 개선 등을 추진한다. 노후 급식실과 조리설비 현대화, 식기 렌탈세척 지원 확대에도 560억원을 편성했다.
학교 출입문과 복도, 계단 등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맞춰 관련 시설 설치 예산 45억원도 반영했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소규모 위험시설을 신속히 보수할 수 있도록 208억원도 지원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정부의 단계적 무상교육 확대에 맞춰 3세 유아 무상교육 지원 예산 111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유아 약 3만5000명이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단기 대체강사 지원과 육아휴직수당 지원에는 각각 12억원과 5억원을 편성했다. 특수교육 지원 38억원, 다문화교육 지원 7억원, 대안교육 지원 14억원, 학생 마음건강 회복 지원 4억원도 담겼다.
교육청은 체험 중심 교육과 미래형 수업 환경 조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현장체험학습 안전인력과 사전답사, 버스 임차 등을 지원하는 데 22억원을 편성했고, 학교별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학교기본운영비 137억원도 지원한다.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디지털 전자칠판 보급에 173억원을 투입해 AI·디지털 기반 미래형 수업 환경을 조성한다.
교권 보호 예산도 9억원 반영했다. 교육청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심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학생 마음건강 회복 및 교권 보호 사업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추진한 뒤 내년도 본예산에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서 화장실 가는 것조차 꺼리는 아이가 있다"며 "이번 추경은 학생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기본교육을 튼튼히 하는 동시에 AI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