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링턴, 퇴장 후 '백인 특권' 언급⋯커닝햄 "인종과 무관"

입력 2026-08-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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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조나이 캐링턴(시카고 스카이)이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의 WNBA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조나이 캐링턴(시카고 스카이)이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의 WNBA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 스카이의 디조나이 캐링턴이 경기 도중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뒤 SNS에 ‘백인 특권’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파울을 당한 인디애나 피버의 소피 커닝햄은 “인종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링턴은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홈 경기에서 플래그런트 파울 2를 받고 퇴장당했다.

문제의 장면은 1쿼터 막판 나왔다. 속공 상황에서 커닝햄이 레이업을 시도하자 뒤따라온 캐링턴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커닝햄의 얼굴과 목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캐링턴에게 플래그런트 파울 2를 선언했고, 캐링턴은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디조나이 캐링턴이 엑스(X)에 올린 게시물. (출처=X 캡처)
▲디조나이 캐링턴이 엑스(X)에 올린 게시물. (출처=X 캡처)
논란은 퇴장 후에도 이어졌다. 캐링턴은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WHITE PRIVILEGE(백인 특권)”라고 적고 인디애나 구단 계정을 태그했다. 이후 엑스(X)에는 두 팀이 다시 맞붙는 날짜인 “8/23”을 올렸다.

다만 캐링턴은 경기 후 해당 게시물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백인 특권’이라는 표현이 자신의 퇴장 판정을 직접 겨냥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커닝햄은 인종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리그가 알아서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인종과 아무 관련이 없다. 나도 지난해 똑같은 일을 했고 퇴장당했다. 그리고 나는 퇴장당하는 게 마땅했다. 여기서 그런 카드를 꺼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파울의 고의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커닝햄은 캐링턴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테파니 화이트 인디애나 감독과 타일러 마시 시카고 감독은 캐링턴이 공을 향해 플레이하려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화이트 감독은 플래그런트 파울 2 판정 자체는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캐링턴이 고의로 커닝햄의 머리를 노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캐링턴과 인디애나의 충돌이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링턴은 코네티컷 선에서 뛰던 2024년 인디애나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케이틀린 클라크의 패스를 저지하려다 후속 동작으로 클라크의 눈을 가격했다. 당시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고 클라크는 눈에 멍이 든 채 경기를 이어갔다.

당시에도 고의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캐링턴은 “공을 향해 플레이하려다 후속 동작에서 맞은 것”이라며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클라크 역시 해당 접촉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도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인디애나가 시카고를 90-86으로 꺾었다. 인디애나는 20승12패, 시카고는 12승20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23일 시카고에서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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