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억~20억 아파트, 절반 이상이 신고가 거래

입력 2026-08-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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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7월 가격대별 거래 현황. (사진제공=직방)
▲수도권 아파트, 7월 가격대별 거래 현황. (사진제공=직방)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6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가격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의 절반 이상이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53.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9%보다 5.9%포인트(p) 높아지며 가격대별 신고가 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고가 비중 상승 폭은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에서 가장 컸다. 이 가격대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해 23.4%에서 올해 47.0%로 23.6%p 상승했다.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16.1%에서 36.7%로 20.6%p,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6.5%에서 20.7%로 14.2%p 각각 높아졌다.

반면 3억원 이하에서는 신고가 비중이 3.5%에서 1.5%로 낮아졌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4.1%에서 5.0%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거래가격대도 일부 상향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전체 거래에서 3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7%에서 올해 23.2%로 낮아졌다. 반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35.9%에서 37.9%,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8.2%에서 8.9%,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는 4.1%에서 5.0%로 각각 높아졌다.

다만 20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비중이 오히려 낮아졌다. 20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56.2%에서 44.0%, 25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71.4%에서 25.8%, 30억원 초과는 70.0%에서 32.5%로 각각 떨어졌다.

직방은 이들 가격대의 경우 전체 거래 비중이 작아 개별 거래에 따라 신고가 비중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가격대의 신고가 비중이 48.7%로 가장 높았다.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는 46.4%,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40.4%를 기록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에서도 신고가 비중이 지난해 9.4%에서 올해 28.1%로 크게 높아졌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비중이 27.7%로 가장 컸고 3억원 초과~6억원 이하가 21.7%,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가 16.2%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고가 구간으로 갈수록 신고가 비중이 높아졌다.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가 33.3%,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가 48.4%,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가 62.8%를 기록했다. 인천은 6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격대 자체의 변화보다 6억원 이상 구간에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며 “향후 세제와 금융 규제 변화가 가격대별 거래와 신고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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