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반도체 소외 해소 시도…이번주 6000~7000선 전망"

입력 2026-08-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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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주도주의 소외 현상이 해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대외 이벤트와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주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범주는 6000~7000로 제시한다"며 "미·이란 협상 복귀 과정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외 반도체주 투자심리와 수급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5.1% 하락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로봇과 바이오 등 성장주 순환매에 힘입어 10.98%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5조9016억원, 기관이 2조3099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대외적인 매크로 환경은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3만건 감소해 컨센서스인 8.5만건 증가를 대폭 하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찾으면서 증시의 할인율 부담과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주중 예정된 미국의 7월 CPI와 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7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전년 대비 3.4%, 근원 CPI를 2.5%로 예상해 전월 대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매크로상 위험선호 심리를 지속시켜 주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실적 면에서는 TSMC의 7월 매출을 비롯해 시스코, 코어위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등 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AMAT 실적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장비 수요의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신세계, GS, CJ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지난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5조원대의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됐으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AI 및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할 경우 외국인 수급 여건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 신고가 및 국내 증시 반등 과정에서 반도체주가 소외됐으나 해외 테크주 실적을 통해 AI 수요 가시성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기업 실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반도체를 포함한 주도주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하는 대응 전략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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