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이후 처음
4~5월 미국주식 14억달러 처분
6월 이후 59억달러 매수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집계에서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비금융기업 등의 올해 2분기 해외주식 투자는 5억257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부문이 해외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023년 4분기(-14억7260만달러) 이후 10분기 만이다.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투자는 2024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46억8970만달러, 올해 1분기 99억1250만달러를 순매수했지만 2분기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4∼5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 일부가 국내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 매각 자금을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등 증시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 부담이 커진 점도 매도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월별 통계에서는 6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4월과 5월 미국주식을 각각 4억6890만달러와 9억3980만달러 순매도했다. 두 달간 매도액은 총 14억870만달러다.
이후 6월 6억330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7월에는 매수 규모가 46억4240만달러로 급증했다. 8월에도 1∼7일 동안 6억910만달러를 사들여 6월 이후 누적 순매수액은 58억8450만달러에 달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 부근까지 하락해 환전 부담이 줄어든 점도 미국주식 매수세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과 달리 기관투자자는 2분기에도 해외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국민연금 등이 포함된 일반정부는 71억9920만달러,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은 7억86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순매수액은 135억691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따라 매매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