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戰, 로키로 대응 중” …추가 공격 대신 경제적 압박 시사

입력 2026-08-1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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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분간 확전을 자제하고 이란의 경제난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는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도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군인들에게 급여를 줄 돈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전쟁으로 인한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줄다리기 협상에 대해 “잘 풀릴 것이다. 항상 잘 풀리곤 한다. 마치 체스 게임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오만 합의에서 협상된 조건에 대해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 미국이 이란을 어떤 방식으로도 위협하거나 모욕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 이란과 레바논·가자지구·예멘·이라크 내 이란 동맹세력에 대한 전쟁을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하며 △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 주변 미군 또한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란의 이러한 요구사항은 미국과의 핵 합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됐지만, 이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자체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중재국 중 한 곳의 외교관은 졸가드르 사무총장의 성명이 정권 내부의 정치적 내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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