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고 미국·유럽 떴다”⋯'2분기 실적 대박' 낸 K뷰티, 7월에도 질주

입력 2026-08-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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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2026년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등 서구권 비중을 높인 구조적 변화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이 같은 흐름은 7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서도 이어지며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주는 2분기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5일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75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8%였다. 북미 매출은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6% 증가했고 유럽 매출은 1451억원으로 380.3% 늘었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타겟·월마트·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액 1조1759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거두며 컨센서스인 약 980억원을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0%였다.

또한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액 1조6574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였다. 관세 환급금 약 15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분기 호실적에 이어 7월 화장품 수출 지표도 상향 흐름을 보였다. 통상 분기 초인 7월은 분기 말 대비 수출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엔 견조한 수치를 기록하며 3분기 실적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7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10억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감소했다. 조업일당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0% 늘었다. 수출 중량은 3만365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5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선케어 제품이 포함된 기타 미분류 항목 수출액은 4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3% 늘었다. 기초화장품과 선케어 추정액을 합산하면 9억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반면 색조화장품 수출액은 1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탈중화권 흐름이 뚜렷했다. 중화권을 제외한 7월 수출액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전월 대비 4.1%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82%를 차지했다. 중화권 제외 조업일당 수출액은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0% 늘었고 수출 중량은 2만7030톤으로 39.4% 증가하며 전체 중량의 8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캐나다 수출액은 2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4% 늘며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유럽은 2억9200만 달러로 74.6% 증가해 27%를 차지했다. 중동은 4400만 달러로 34.1% 늘었다. 아시아 전체는 4억3700만 달러로 11.0% 증가했고 이 중 중국은 1억3700만 달러로 1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최근 수출 데이터에 대해 "통상적으로 분기말 수출이 분기초 수출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고무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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