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석 원프레딕트 COO “기술만으론 돈 못 벌어…제조 AI도 제품 돼야”

입력 2026-08-10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넥스트빌더]⑭ 쏘카·42dot 거쳐 합류…제품 중심 사업 전환
“자동화 넘어 자율화로 가야…공장도 AI가 판단하는 과정 필요”
팔란티어식 코어 제품 전략으로 B2B 집중…2027년 상장 추진

▲성민석 원프레딕트 COO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성민석 원프레딕트 COO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제품이 됩니다. 제조 AI도 고객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성민석 원프레딕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산업 AI 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제품과 시장의 접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장마다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 방식에서 벗어나 공통 플랫폼을 여러 산업과 생산라인에 반복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 COO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디지털트윈과 설비 최적화를 담당한 뒤 쏘카와 42dot에서 차량 자산 운영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그는 “차량과 제조설비는 형태가 다르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구조가 유사하다”며 “모빌리티에서 축적한 경험을 제조 AI에 적용할 사업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품과 사업, 전사 운영을 총괄 중이다.

2024년 원프레딕트 합류 당시 윤병동 대표로부터 받은 첫 임무는 ‘돈이 되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산업 AI와 설비 진단 기술은 확보했지만 제품·시장 적합성이 부족해 수주와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성 COO는 기존 기술을 재정비해 산업자산 운영 플랫폼 ‘pdx’를 2025년 본격 출시했다. 원프레딕트에 따르면 매출은 2024년 약 8억원에서 지난해 약 28억원, 수주는 약 7억원에서 58억원으로 늘었다.

원프레딕트가 내세운 사업 방향은 ‘AI 네이티브 팩토리’다. 제조 현장은 정해진 명령을 반복 수행하는 자동화 단계에는 도달했지만 이상 감지와 원인 분석, 대응 결정은 여전히 숙련자의 경험에 의존한다. AI 네이티브 팩토리는 생산·설비·품질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문제를 인식하고 원인을 추론한 뒤 대응 방안까지 제시하는 공장 운영 방식이다.

▲성민석 원프레딕트 COO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성민석 원프레딕트 COO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성 COO는 “공장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과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르다”며 “현재 공장은 자동화됐지만 문제 발생과 개선 조치, 결과 평가는 여전히 사람 중심이다. 제조업 AX는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제조 데이터 플랫폼 ‘cyclone’과 산업자산 운영 플랫폼 ‘pdx’다. cyclone이 공장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 pdx가 생산·품질·정비 분야 AI를 운영한다. 현장 작업자는 AI 어시스턴트 ‘oneAGENT’를 통해 자연어로 진단 결과와 대응 방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의 무게중심은 민간 기업(B2B)에 뒀다. 성 COO는 “단순 SI나 구축 사업에서 벗어나 팔란티어처럼 제품을 코어로 두고 기업별 요구사항을 맞춰주는 형태”라며 “더 큰 잠재력이 있는 민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프레딕트는 제품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2027년 기술특례상장도 추진한다.

원프레딕트는 공통 제품을 유지하면서 산업별 공정과 데이터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배터리·철강·화학 등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성 COO는 “한국 제조업 AX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목표”라며 “제품 경쟁력과 고객 성공 사례를 늘려 AI 네이티브 팩토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판 IRA’ 베일 벗었지만…반도체·배터리 업계 “시행령이 관건”
  • 與 “세제개편안 다양한 목소리 수렴…이달 말 정리 가능성”
  • 블룸버그 “레버리지 거품 빠진 코스피, 변동성 최악 국면 지났을 가능성”
  •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 낸다…건설 한계기업 5년 새 62→173곳
  • 맥북 품은 삼성에 ‘중국산’ 맹추격⋯커지는 노트북 OLED 시장
  • 실적 꺾였는데 몸값 1조 거론…범한메카텍, SMR로 승부[IPO 엑스레이]
  • 이란, 미국에 호르무즈 합의 조건 제시…美 “경기 아직 안 끝나” [종합]
  • 미국, 미사일 부족에 아시아 납품도 연기…한반도 방공망까지 ‘경고등’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88,000
    • +0.11%
    • 이더리움
    • 2,702,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303,900
    • -0.33%
    • 리플
    • 1,465
    • -0.07%
    • 솔라나
    • 108,700
    • +1.59%
    • 에이다
    • 279
    • -0.36%
    • 트론
    • 462
    • -0.22%
    • 스텔라루멘
    • 230
    • -0.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410
    • +1.24%
    • 체인링크
    • 11,700
    • -0.26%
    • 샌드박스
    • 58.83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