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장 확대와 실명계좌 재계약, 빗썸은 2028년 상장 준비
해외 거래소 순유출 5600억원, 과세∙입법 지연에 시장 구조 제약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경쟁 구도가 단순 거래량을 넘어 수수료 인하, 신규 자산 상장, 금융사 협업, 실명계좌 제휴 안정성 확보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거래소별 대응 방식은 엇갈렸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고객 유입을 위한 가격 정책과 제휴 구조 정비, 제도권 편입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시장 수치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이용률은 2026년 6월 기준 19.5%로 집계됐다. 같은 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해외 거래소로 이동한 자금은 2조7625억 원,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자금은 2조2022억 원으로 약 5600억 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코인원은 2026년 7월 기준 국내 점유율을 약 6%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코빗은 1% 미만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은 8월 7일 기준 6만42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국내 거래소 가격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은 -0.1% 수준으로 축소됐다.
경쟁의 배경에는 국내 거래소의 사업 구조 한계가 놓여 있다. 현재 원화 현물 거래 중심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토큰증권 같은 새 사업은 제도 정비 지연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22% 세율로 과세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거래소 간 자산 이동과 해외 거래, 디파이 거래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전면전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인 곳은 코인원이다. 코인원은 전 회원 대상 0.04% 수수료 바우처를 도입하고 테더 메이커 거래 수수료 면제, 거래대금별 포인트 페이백을 내세우며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서비스와 연결되는 주식투자 메뉴도 앱에 추가했다. 신규 고객 대상 비트코인 지급과 대외 캠페인까지 병행하면서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시장 확대에 투입하는 모습이다.
반면 코빗은 새 대주주를 맞고도 보수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구주 인수 방식으로 코빗 지분 97% 이상을 확보했지만, 회사로 직접 유입된 신규 자금은 없다. 뚜렷한 고객 유치 행사 없이 점유율은 1% 미만에 머물렀고, 양측은 10월 리브랜딩 행사에서 공동사업 청사진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금융사 자본이 들어왔더라도 자금 유입 방식과 이후 실행력에 따라 성과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상장 확대와 상품 차별화
업비트는 단기간 상장 빈도를 끌어올리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연속으로 하루 1개씩 모두 7개의 가상자산을 원화 마켓에 올렸다. 최근에는 디파이앱 거래 지원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등 상장 효과도 나타났다. 기존보다 빠른 상장 리듬은 이용자 유입과 거래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조치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전통 금융권의 거래시간 확대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한국거래소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에서 ETF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고,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해 12시간 거래를 운영 중이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거래소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거래 시간과 즉시 결제 역량이 경쟁 요소로 더 선명해지고 있다.
실명계좌 재계약이 좌우하는 영업 기반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에는 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가 사실상 영업 인프라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케이뱅크와의 계약을 연장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계약은 2026년 10월 만료 예정이지만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 6.55%를 1조33억 원에 취득하면서 제휴 구조 변화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케이뱅크와 재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도 1년 연장을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장 실사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체계와 내부통제를 점검했다. 빗썸과 KB국민은행 역시 1년 단위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사고 여파로 계약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됐지만, 최근에는 다시 1년 계약 복귀가 검토되고 있다. 거래소 경쟁이 결국 은행 심사와 내부통제 수준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빗썸의 제도권 편입 시험대
빗썸은 2028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내부통제와 회계, 지배구조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6년까지 내부통제 강화와 K-IFRS 전환 준비를 마치고 2027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일정이다. 다만, 실적 변동성과 대주주 구조, 비교기업 부재에 따른 기업가치 산정 문제는 여전히 부담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8% 감소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도 과제로 남아 있다. 당시 고객 계정 695개에 약 2000비트코인이 잘못 지급됐고, 이후 약관 개정과 자산 보관 기준 강화, 긴급 상황 시 거래와 출금 제한 절차 명시가 뒤따랐다. 상장 추진이 단순한 자본시장 일정이 아니라 거래소 운영 신뢰 회복과 직접 연결된 사안이라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콜드월렛 해킹 이후 중앙화거래소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 해킹으로 7300여 개 지갑에서 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탈취된 뒤 중앙화 거래소 유입이 급증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FTX 붕괴 이후 개인 지갑으로 옮기던 흐름과는 반대 방향이다. 보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거래소의 자산 보관과 통제 체계가 다시 평가받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