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전 마지막 수능' D-100⋯남은 기간 성적 올릴 전략은

입력 2026-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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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9월 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시험에 앞서 문제지를 보고 있다.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9월 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시험에 앞서 문제지를 보고 있다. (뉴시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달 11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막판 학습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시행되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전문가들은 재수를 염두에 두기보다 올해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험생에게 남은 기간은 단순히 공부량을 늘리는 시간이 아니라 점수를 만들 전략을 세우는 시간"이라며 "막연히 재수를 염두에 두기보다 올해 수능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학습의 중심이 수능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9월 초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이어지고, 대학별고사 준비까지 겹친다. 이미 결정된 학생부와 내신은 바꿀 수 없지만 수능 성적은 지금부터의 학습으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마지막 변수다.

이 시기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겠다는 계획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영역별로 현재 성적에서 몇 문제를 더 맞힐 것인지 먼저 정하고, 어떤 단원과 개념에서 그 점수를 확보할 것인지까지 계획해야 한다. 최고난도 문항 한 문제를 붙잡기보다 알고도 반복해서 틀리는 중간 난도 문항을 실수 없이 맞히는 편이 남은 기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훨씬 효율적이다.

내달 2일 시행되는 9월 모의평가는 남은 기간 학습 방향을 결정하는 마지막 공식 지표다. 등급과 백분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틀린 문제를 개념 부족, 시간 부족, 실수 등 원인별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 같은 오답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보완 방법도 달라진다.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문제풀이만 반복하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도 변수다. 매년 지원 대학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학습 리듬이 무너지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합격 가능성을 따져보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여름방학 동안 지원 전략의 큰 틀을 정해두고, 원서접수 기간에는 결정된 내용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도 수능 학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병행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마지막까지 점수 변화 가능성이 큰 과목이다. 학습량 대비 성적 상승 폭이 큰 만큼 남은 기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응시자 분포 변화에 따라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와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특정 과목에만 의존하기보다 다른 영역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실전 모의고사는 점수를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시험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낯선 문항을 만났을 때 언제 넘어갈지, 시간이 부족하면 어떤 문제를 먼저 포기할지 등 자신만의 기준을 미리 세우고 반복해서 점검해야 실전에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김 소장은 "수능은 상대평가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오래 공부했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한 방향으로 공부했느냐가 결과를 좌우한다"며 "바꿀 수 없는 조건을 고민하기보다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변수에 집중하는 것이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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