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넉 달 연속 상향 조정해 평균 3.2%까지 끌어올렸다.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IB 8곳의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6월 말(3.0%)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IB들의 평균 전망치는 지난 4월(2.4%) 이후 넉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다.
3%대 성장을 점친 기관도 크게 늘었다. 8곳 중 6곳이 3%대 이상을 제시해, 한 달 전(3곳)보다 두 배로 늘었다. 기관별로는 JP모건이 3.8%로 가장 높았다. 씨티(3.5%→3.7%), HSBC(2.8%→3.4%), 바클레이즈·골드만삭스(각 2.7%→3.2%)도 나란히 상향했다. 노무라는 2.4%에서 2.5%로 소폭 올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3.1%)와 UBS(2.8%)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넉 달간 이어진 오름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뒷받침했다. 6월 상품 수출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가장 최근 상향에는 2분기 GDP 서프라이즈가 결정적이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늘어 한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는데, 수출과 설비투자에 이어 소비까지 개선되며 성장을 뒷받침한 결과다.
IB 평균 전망치(3.2%)는 재정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3.0%)도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돈 만큼, 한은도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향하며 3%대로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3분기 들어서도 수출 강세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최근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7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동월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