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AI 가격 대폭 인상 예고⋯‘초저가 전략’ 접나

입력 2026-08-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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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수익성 제고 나서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대표 AI 기업 딥시크가 6일 AI 서비스 전반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초저가 전략’으로 미국과 중국 경쟁사들을 압박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어온 만큼 이례적인 전략 변화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공지를 통해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AI 서비스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현재 V4 플래시 모델에 대해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14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28달러를 받고 있다. 토큰은 AI 모델이 정보를 처리하고 결과를 생성하는 작업량을 측정하는 단위다.

반면 중국 경쟁사 문샷의 키미 K3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미국 앤스로픽의 최첨단 AI 서비스인 페이블 5는 각각 10달러와 50달러를 받고 있다.

딥시크의 이러한 초저가 전략은 최근 고성능 AI 도구의 비용을 둘러싼 세계적인 논쟁을 촉발했다. 심지어 기존 AI 모델들의 일반적인 가격대를 크게 벗어날 정도로 낮아 이른바 ‘딥시크 데스존’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 이는 가격이 비싸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AI 모델들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미국의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딥시크의 저가 공세가 이들 기업의 수익성과 사업모델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이번 가격 인상은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제고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는 이르면 연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막대한 투자금이 시급한 상황이다. 블룸버그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네이멍구자치구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말 또는 2028년 초 데이터센터의 일부 가동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년 IPO를 추진 중인 딥시크는 현재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며 “량원펑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AI 업체 간의 가격 경쟁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의 주요 AI 업체들은 저가·오픈소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시크의 전략을 따라왔다.

블룸버그는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딥시크에 직접 비용을 지불해 모델을 사용하는 개발자와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경쟁 서비스 제공업체들에는 가격을 함께 올릴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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