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직접 맞붙은 뒤 빠른 패스와 슈팅 템포에서 세계 정상급 전력의 차이를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체감온도가 34도에 육박한 무더위 속에서도 2만803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포항)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퀄리티를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에게 맨시티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그는 2012년부터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며 EPL 무대를 경험했다.
기성용은 “맨시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제가 EPL에서 경기했을 때도 항상 어려운 팀이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더운 경기 환경에 대해서는 “오늘이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아마 가장 더웠던 날이었던 것 같다”며 “상대 팀도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K리그는 전반 9분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김대원(강원)의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 20분 티자니 라인더르스, 전반 24분 디빈 무바마에게 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후반에 기성용과 함께 투입된 이승우(전북)도 맨시티와의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이승우는 ‘실제로 맞붙어 보니 격차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200억~300억원씩 받는 선수들이랑 같겠느냐”며 웃었다.
이어 “유럽 빅클럽과 이런 이벤트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어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전 팀 K리그의 골문을 지킨 구성윤(서울)은 맨시티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8분에는 구성윤의 골킥에서 시작된 공격을 김주찬(김천)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구성윤은 “첫 프리킥을 막을 때는 생각보다 공이 빨리 날아와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이후 이어진 슈팅에 대해서는 “솔직히 막을 만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맨시티의 경기 속도에는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구성윤은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봤는데 이른바 ‘1군’이라 불릴 만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며 “패스 템포와 슈팅 템포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몸이 100%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일 텐데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대단했다”며 “맨시티는 역시 다르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