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오뒷세우스의 여정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으로 다시 읽어낸다. 저자는 트로이 전쟁 이후 10년간 이어진 귀향길을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로토스 섬과 키르케의 섬, 세이렌의 유혹 등 익숙한 장면을 통해 현대인이 마주하는 선택과 방황을 풀어낸다. 하이데거와 카를 융, 니체, 조지프 캠벨, 폴 리쾨르의 사유를 함께 엮어 AI 시대일수록 스스로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묻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고전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인문 교양서다.

이 비평집은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를 개별 작품과 문학사라는 두 축에서 함께 읽어낸다. 저자는 내적·무의식적·외적 실재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과 유형학·계보학을 접목한 새로운 비평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징후·미학·표현 매개·기법의 네 범주를 통해 한국 현대시를 여섯 가지 계열로 유형화한다. 이어 정재학, 김중일, 진은영, 황인찬 등 24명의 시인을 대상으로 무의식과 심연, 묵시록적 숭고, 일상의 아우라와 멜랑콜리 등 현대시의 다양한 미학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개별 작품에 대한 미시적 독해와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조망하는 거시적 접근을 하나의 분석 체계로 통합한 비평서.

작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준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이레와 솔민의 여정을 따라가며 인간의 의식과 영혼, 믿음의 의미를 묻는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사람은 추적과 도주를 거듭하는 끝에 이레가 잃어버린 과거와 하나의 비밀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한 존재를 그 자신으로 만드는지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의식은 시간과 물질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한 존재가 살아낸 기억과 감각은 결코 복제될 수 없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인간다움의 조건을 탐색하는 것. 로드무비 형식의 스릴러 전개 속에서도 타인의 고통을 끝내 믿기로 하는 선택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들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