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2차 TV토론서 ETF·신천지·형소법 '3대 책임 공방'[종합]

입력 2026-08-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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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金 총리때 ETF 처리…사과 한마디 없어"
宋 "총리·대통령에 책임 전가, 여당 자세 아냐"
신천지 개입 공방…鄭 "윤리감찰" 金 "죽을죄냐"
부동산 "공급" 한뜻…세제개편안 평가는 셋 갈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두 번째 TV토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책임론,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시점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당대표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를 했다.

레버리지 ETF 사태를 두고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총리 시절 입법예고하고 4월 총리 주관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며 "많은 분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거래를 중단하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당내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확대 개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송 후보는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총리나 대통령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당이 다 책임지는 것이 여당 대표의 자세"라며 오히려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했다.

신천지 의혹을 놓고는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에 김 의원을 조사시키겠다"며 해당행위론을 폈고, 김 후보는 "'불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방화범이냐. 문제 제기가 그렇게 죽을죄냐"고 맞섰다. 송 후보는 "경쟁자를 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중재했지만, 정 후보는 "저한테는 가혹하고 김 후보한테는 너그럽다"고 전했다.

지난 5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진 경위를 놓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4월 말 정부가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입장을 정리했는데 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며 정 후보 지도부의 처리 지연 책임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참 뻔뻔하시다"라며 "5월 6일 토론을 하고 5월 21일이 지방선거 공식선거 기간이었다.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에게는 요청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수도권 민심 이반의 진앙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서는 세 후보 모두 "근본 대책은 공급"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제1과제로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닥치고 공급을 주장했고 공급에 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실수요자 금융 지원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동산 개발사업 대출) 규제 완화를 통한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결국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크게 구멍이 생겼다"며 "대선 때 140만 호를 공약했고 55만 호를 LH가 선도해야 하는데 분사될 위기에 있다. LH부터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준공률이 작년 동기 대비 40~50% 수준"이라며 행정규제 철폐와 그린벨트 해제까지 거론했다. 김 후보는 "매물 잠김 현상을 포함한 가장 근본적 대책은 공급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라며 "서울 용산의 경우 시가 구상한 것보다 오피스 비중을 줄이고 주거를 늘리는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등 정부 세제개편안을 놓고는 평가가 갈렸다. 정 후보는 "마음 같아서는 100점을 주고 싶다"며 정부안에 힘을 실었고, 김 후보는 "복합 정책에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면서 "세수 확대보다 과세 정상화를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 축소에 대해 "집 한 채를 팔면 세금 때문에 같은 급의 새집을 살 수 없다"며 "입법 과정에서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보완을 요구했다.

사법 이슈에서는 송 후보가 공세를 폈다. 송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바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소추를 의결하겠다"며 정 후보에게 "왜 그동안 탄핵을 시도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당원의 총의를 물어야 한다"고 답하자, 송 후보는 "그런 논리라면 보완수사권 폐지나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는 왜 협의 없이 일방 처리했느냐"고 따졌다.

'내란 종식'의 기준을 묻는 공통질문에는 세 후보의 해법이 엇갈렸다. 정 후보는 "정신적 내란은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며 "'윤어게인' 내란 정당을 실제로 해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위헌정당 해산론을 폈다. 송 후보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 승리가 돼야 내란 종식"이라고 했고, 김 후보도 방첩사 개편 등 제도화를 언급하면서 "결국 모든 건 정치적 우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있다"고 말했다.

리더십과 탈당 이력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당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탈당 이력이 없어야 한다"며 두 후보를 겨냥했고, 송 후보는 "홍명보 리더십이 아니라 히딩크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 후보의 '자기정치'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목청의 크기가 아니라 실력의 크기"라며 안정감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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