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에이피알, 美 이어 유럽도 대박…“올해 3조 클럽 목표”[종합]

입력 2026-08-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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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매출 연 5000억원 자신…미국 이어 두 번째 성장축
코스트코·헤어카테고리로 외형 확대…항공물류비 완화 전망

▲에이피알 지역별 매출 비중 (사진제공=에이피알)
▲에이피알 지역별 매출 비중 (사진제공=에이피알)

국내 K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 확대와 헤어카테고리 성장, 유럽 온라인 시장 안착 등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2분기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일정 변경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 물류비가 급증하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지만 회사는 일시적 비용으로 판단하고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34.5% 증가한 1906억원으로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134.2% 성장한 767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에이피알은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기존과 같은 24~2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매출 가이던스를 3조원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 1조3000억원 이상, 유럽은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진은 유럽 시장을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에이피알은 올해 초만 해도 유럽을 '3000억원 시장'으로 전망했지만 상반기에만 약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신 부사장은 "미국의 성장 모델을 유럽에서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연간 50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에이피알 분기 실적 추이 (사진제공=에이피알)
▲에이피알 분기 실적 추이 (사진제공=에이피알)

미국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 부사장은 "미국 매출도 연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온라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채널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어카테고리가 미국 아마존 톱100에 진입하는 등 신규 카테고리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며 "앞으로 헤어와 바디 카테고리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하반기 핵심 전략이다. 차태용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북미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약 80%, 오프라인은 약 20%"라며 "1분기 18%였던 오프라인 비중이 2분기에는 23%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깃과 월마트에 이어 하반기에는 코스트코 등 다양한 대형 리테일 입점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격적인 해외 확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2분기 비용 증가는 일회성 성격이 강하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사장은 "2분기 실제 사용한 항공 물류비는 약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거의 10배 증가했다"며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고, 이란 전쟁 여파로 유럽 해상 물류가 막히면서 항공 운송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유럽 현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 물류비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해외 창고 재고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과거에는 온라인 중심 사업 구조여서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영했지만 이제는 K뷰티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공급망 전략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미국 오프라인 확대가 온라인 판매를 잠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오프라인 채널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마존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 우려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소비자층이 온라인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한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 부사장은 "온라인 성장과 오프라인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에이피알은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360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1조527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반기 만에 연간 실적에 근접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4.2%, 134.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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