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5일 국내 개봉한 가운데, 원작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를 미리 이해하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외신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오디세이'가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을 다루는 만큼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알고 관람하면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기 훨씬 쉽다고 소개했다.
미국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역시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내용을 잊어버린 관객들이 영화 감상 전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소개했다.
외신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첫 번째 포인트는 영화가 '트로이 전쟁'이 아닌 '전쟁 이후'를 다룬다는 점이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게 된다. 전쟁 10년과 귀향 10년을 합치면 가족과 무려 20년 동안 떨어져 지낸 셈이다. 영화는 이 귀향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트로이 전쟁의 배경도 알아두면 이해가 쉽다.
전쟁은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함께 트로이로 떠나면서 시작됐다. 전승에 따라 납치됐다는 해석과 스스로 떠났다는 해석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를 계기로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공격하며 10년에 걸친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을 끝낸 '트로이 목마' 작전 역시 오디세우스가 고안한 전략이다.
그는 거대한 목마 안에 병사들을 숨긴 뒤 이를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는 제물이라고 속여 트로이 성 안으로 들여보냈고, 밤이 되자 숨어 있던 병사들이 성문을 열면서 그리스군이 승리했다. 하퍼스 바자는 놀란 감독의 영화가 이 사건을 단순한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이후 평생 짊어질 선택으로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고향 이타카의 상황도 영화의 핵심 축이다.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않는 20년 동안 왕비 페넬로페에게는 108명의 구혼자가 몰려들어 왕위를 노린다. 이들은 궁전의 재산을 축내고 아들 텔레마코스까지 제거하려 하며, 오디세우스가 귀향한 뒤 가장 큰 갈등을 만들어낸다.
이 밖에도 영화에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사람을 돼지로 만드는 마녀 키르케, 7년 동안 오디세우스를 붙잡아 둔 님프 칼립소, 노랫소리로 선원을 유혹하는 세이렌, 바다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등 그리스 신화 속 존재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오디세이'는 24권으로 구성된 고전 서사시 전체를 본격적으로 영화화한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며 "원작을 모두 읽지 않았더라도 기본적인 인물 관계와 배경을 알고 가면 영화를 훨씬 깊이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