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철회 트럼프, 이란에 협상 압박⋯“참수 전 마지막 기회” [종합]

입력 2026-08-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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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습 계획 철회 후 외교전 전환
“호르무즈 개방 1단계, 비핵화는 2단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후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후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 계획을 철회한 뒤 “이란과의 이번 대화가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했다. 그는 “참수 전에 마지막 기회를 모두 주고 싶다”며 “협상이 조만간 결론 날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은 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오늘이나 내일 협상 상황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우선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뒤 이란 핵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는 해협을 여는 것이고, 2단계는 비핵화”라며 “비핵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했지만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주요 걸프 동맹국들의 의견을 듣고 계획을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그는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는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수에 앞서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이란이 제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도 이란 지도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이 오만과의 회담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임시 항로를 마련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인정하든 말든 우리는 사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대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회담을 요청하고 어떤 이들은 ‘애원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화가 시작되고 조만간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음에도 그들은 공개적으로 어떤 논의도 하고 있지 않으며 오만과만 협상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강경 군사행동을 예고했다가 협상 진전을 이유로 공격을 보류하는 행보를 반복해 왔다.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변덕스러운 접근 방식을 보이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그는 우리를 2월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만약 그가 그럴 수만 있다면 분명 그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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