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 신데렐라’ 또 탄생⋯구와키, AIG 여자오픈 우승

입력 2026-08-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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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여자오픈 우승 차지한 구와키 시호. (AP연합뉴스)
▲AIG 여자오픈 우승 차지한 구와키 시호. (AP연합뉴스)

일본 여자골프의 신예 구와키 시호(23)가 AIG 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구와키는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연장전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구와키는 헨젤라이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일본 선수가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3년생인 구와키는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46위에 올라 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다. 2021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24년 6월 시세이도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일본 무대에서 통산 5승을 쌓았다.

이번 시즌에는 2승을 거두며 JLPGA 투어 연간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는 70.73타로 3위, 페어웨이 안착률은 75.1%로 7위에 오르는 등 정확성을 앞세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구와키는 올해 말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노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구와키는 우승 후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매 홀과 매 샷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야마시타에 이어 일본 선수로 다시 우승해 놀랍다”며 “‘팀 저팬’의 일원으로 골프계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를 향해서는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구와키의 우승은 2019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시부노 히나코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JLPGA 투어에서 뛰던 시부노는 생애 처음 출전한 해외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스마일 신데렐라’로 주목받았다.

구와키 역시 시부노와 같은 일본 오카야마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를 동경해왔다. 구와키는 “고교 시절부터 시부노가 많은 응원을 보내줬고, 해외나 대회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먼저 말을 걸어줬다”며 “이번 경기 전에도 잘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화려한 경기 복장과 네일아트, 노란색 공도 구와키를 돋보이게 했다. 그는 패션에 대해 “자신감과 행복을 주는 요소이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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