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와 주주환원 가시화가 메모리 업종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0만원을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의 LTA 전략과 주주환원 의지는 메모리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에 부합한다”며 “업체별 정책 차이를 펀더멘털이나 경쟁력 차이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달 29~30일 SK하이닉스의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시장의 질문은 LTA와 주주환원에 집중됐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쟁사보다 구체적인 정보 공개가 적었던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 연구원은 LTA 조건이 고객사마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부 고객사와의 계약만으로 전체 LTA의 성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북미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 LTA 수요처도 대부분 AI 시장에 집중돼 있다.
현재 수요 충족률이 70%를 밑도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LTA 비중은 경쟁력보다 회사의 선택 문제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핵심은 가격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비(非)LTA 시장의 성장 기회도 함께 가져가는 데 있다고 봤다. 이를 통해 이익의 가시성과 지속성이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목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 투자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이익 창출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의미 있는 규모의 환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의 기존 주주환원 정책은 2027년 종료된다. 최근 발언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키옥시아 SPC1 매각에 따른 배당 수익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도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순현금 100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 재평가의 핵심은 ADR 상장 자체가 아니라 주주환원”이라며 “주주환원이 가시화되면 LTA가 높여주는 이익 안정성과 지속성도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