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대야주의보도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온열질환자 증가 우려가 커지자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고 무더위쉼터 운영, 도로 살수 등 폭염 대응에 나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동남권·서남권·동북권에는 지난달 29일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이 폭염경보 상황에 들어갔다.
서울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열대야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이날까지 열흘째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열대야주의보는 밤 최저기온이 26도를 넘는 상태가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공식 통계 기준 전날 서울에서는 온열질환자 4명이 추가됐다. 지난 5월 15일 이후 서울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6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폭염 대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도 8개 반으로 확대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18일 폭염주의보가 처음 발효된 이후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에 전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등 확인이 필요한 389명과 장애인·만성질환자 816명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폈다.
거리 노숙인 304명에게는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상담과 순찰도 강화했다. 쪽방 주민 안전 점검과 야외 근로자 휴식 시간제 운영도 확대했다.
한낮 폭염에 대비한 쉼터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4094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편의점·은행 등 기후동행쉼터 414곳, 공공시설 응급대피소 62곳, 이동노동자 쉼터 30곳도 운영하고 있다. 폭염 저감 시설은 5249곳이다.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물안개 분사 장치인 쿨링포그 187곳과 쿨링로드 14곳을 가동하고 있다. 주요 도로에는 물청소차를 투입해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6시 30분 두 차례 서울 전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이웃과 가족 안부 확인 등을 당부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 등 시민 피해가 커질 우려가 크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