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6500선에 올라선 국내 증시가 다음 주 AI 기업들의 실적을 발판 삼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일) 대비 501.44포인트(7.07%) 하락한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70.52포인트(8.92%) 하락한 719.76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코스피는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 6755.75로 출발했으나, 28일과 29일 2거래일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급락세를 겪었다. 28일에는 전일 대비 10.84% 폭락한 6023.66까지 내렸고, 29일에는 5663.24로 밀려나며 50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어 30일에도 5593.56에 머물며 6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하지만 31일 장 시작 약 6분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치솟으면서 6595.45로 6000선을 회복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조3909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조45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총 68조1127억원이 거래됐다. 이어 △삼성전자 53조8225억원 △삼성전기 5조6631억원 △SK스퀘어 5조4737억원 △삼성전자우 5조533억원 순이었다.
다음 주 시장의 관건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확인을 통한 투자심리 회복 여부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200~6500선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물과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8월 4일 AMD, 8월 5일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 AI 하드웨어 업황을 가늠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며 "AI 수요 최전방에 있는 앤스로픽(Anthropic) 연간반복매출(ARR)이 5월 470억달러에서 7월 740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실적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며 "8월 7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실업률 컨센서스는 4.3%(전월 4.2%)로 부진한 편인데, 고용이 실제 부진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에는 오히려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는 반도체 실적 증가율 피크아웃 우려,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CAPEX) 우려, 중국과의 반도체 경쟁 심화, 미 연준 금리 인상 우려 등을 반영하며 하락했다"면서도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로 마무리되면서 금리 인상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주요 빅테크 및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로 실적 불확실성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긴 했으나,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레벨은 내년까지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주가는 이익 증가율보다 이익 레벨 자체에 주목하며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