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AI 불안 완화에 반등 전망⋯“상방 재료 우위 국면”

입력 2026-07-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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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 안도와 인공지능(AI) 산업 불안 완화, 반도체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도 상당 부분 축소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분기 호실적에도 제품 공급 우려에 따른 애플의 시간외 6%대 주가 약세에도, 반도체에 대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마존의 시간외 주가 9%대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한가(8.0%)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증시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AI 산업 불안과 수급 부담이 완화되며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2.8%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18.4%, 샌디스크는 26.0% 폭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6월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실적을 통해 AI 업체들의 수익성 및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가 완화됐다. MS는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 전년 대비 43%를 기록했고, 양호한 현금흐름을 통해 수익성을 증명했다. 메타는 현금흐름 감소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본업인 광고 사업은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잉여현금흐름(FCF)은 -76억달러로 컨센서스 -38억달러보다 부진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7%로 컨센서스 31%를 상회했다. 2026년 설비투자(CAPEX) 전망도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했고, 2028년까지 AI 수요 호조 전망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에서도 실적 개선을 동반한 현금흐름 약화에 대해 이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헤지펀드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도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털’ 펀드는 약 4배 레버리지를 통해 AI와 반도체주에 대규모로 베팅했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마진콜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펀드 시타델이 해당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제 매도 압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레버리지 펀드들의 손실로 인한 강제 매도 물량 압박이 존재했지만, 레오폴드 펀드의 청산은 디레버리징 작업이 후반부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디레버리징 확산으로 인한 주도주들의 주가 및 수급 왜곡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매파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알파벳·메타의 엇갈린 실적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5%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컨퍼런스콜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장 막판 개인의 손실 확정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5593.56, 코스닥 지수는 2.70% 내린 644.78에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컨퍼런스콜에 힘입어 5%대 강세를 보인 이후 장 막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손실 축소를 위한 반등 시 매도 등 잠재적 매물 부담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부담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이번 주 27~30일 누적으로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정방향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을 약 1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의 리밸런싱 매도가 하락을 증폭시키는 숏감마성 수급을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레버리지발 수급 변동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30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자산(AUM)은 약 5조7000억원으로 5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개인 순매수가 신규 설정으로 직결됐다기보다 주가 급락과 기존 보유자의 매도 속에서 신규 매수자가 물량을 받아낸 손바뀜 성격이 강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폭락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MS, 메타, 아마존 등 CAPEX 확대 기조,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을 통한 3~4분기 실적 가시성 개선, 글로벌 레버리지 펀드들의 반도체 디레버리징 종료 가능성, 역대급 낙폭 과대 인식 등을 고려하면 상방 재료가 우위에 있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대응 전략의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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