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2분기(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93억2000만달러(약 13조39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1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로, 이 역시 시장전망치(66센트)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로써 회사는 2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호실적과 함께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25달러~2.45달러에서 2.55달러~2.65달러로 조정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2024년 9월 취임한 니콜 CEO가 대대적으로 단행한 체질개선 작업이 3년 차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집과 직장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여기에 점원이 컵에 손글씨로 메시지를 적어주는 등 차별화된 접객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각국의 카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테이크아웃 주문이 보편화되면서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 출신인 니콜은 북미 사업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외 시장은 ‘현지화’란 전략으로 스타벅스 개혁에 나섰다. 그가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전략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2년에 거쳐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매장 리뉴얼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투자하고, 메뉴도 재정비했다. 그 결과 2분기 기준 북미지역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거래 건수와 고객 1인당 평균 결제액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사업에서도 과감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전체 매출액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사업부 지분의 60%를 현지 투자펀드 보위캐피털(Boyu Capital)에 매각했다. 이 여파로 2분기 매출액이 1% 감소했지만, 기존 점포 매출액이 6%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스타벅스는 완전 자회사 형태인 일본 사업부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수출하는 ‘직영 모델’에서 현지 자본을 유치해 접객 방식과 메뉴, 가격 책정에 이르기까지 운영정책을 현지 시장에 맞추는 ‘현지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일본 사업부 매각 검토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스타벅스 본사의 북미 사업 개혁 비용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지화하는 것이 향후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