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축협 청문회 불출석…박문성 “무책임하고 비겁”

입력 2026-07-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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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법인카드 사용도 지적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출처=박문성SNS)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출처=박문성SNS)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30일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가운데 과거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이사의 불출석을 두고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과정과 절차의 위반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힘을 받지 못했고 많은 비난 속에서 북중미 월드컵도 결론적으로 실패했다”며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이사의 책임이 상당히 크고 따져 물어봐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캄보디아에서 업무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날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은 “잠깐 들어올 수 있지 않느냐. 의지의 문제”라며 “선임이 잘못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도망가는 식으로 피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이사가 불참한 상황에서 감독 선임 과정을 규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문체위 위원들의 준비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 전 감독의 답변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2024년 7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2024년 7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위원은 “개인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나서겠지만, 구조적인 문제, 선임과 절차에 대한 문제, 정관 위배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관련 법원 판결에 항소한 점을 언급하며 “‘소송 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실제 사전 답변을 했다고 한다”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역으로 치고 갈지 청문회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홍 전 감독의 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문제도 청문회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박 위원은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협회 법인카드를 줬는데 집 근처에서 여러 차례 썼다는 것”이라며 “보도를 통해 나온 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들이 집 주위에 살았기 때문에 미팅했고 그 과정에서 썼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그렇게 사용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축구협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어떤 이유든 집 근처에서는 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썼다는 자체가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식당 관계자 등이 홍 전 감독이 혼자 방문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은 혼자 쓴 적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CCTV와 법인카드, 개인카드를 다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도 청문회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은 대한축구협회 문제가 특정 인사의 행위에 그치지 않고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문제점 중 하나는 회장을 포함한 리더그룹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켜도, 반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구조”라며 “192명의 관리가 가능한, 내 사람이 나를 찍어줄 수 있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다음에 또 당선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치와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라면 필연적으로 부정과 비리가 생겨난다”며 “권력을 남용해 자리를 청탁했거나 내 사람을 꽂았는지, 부정한 돈의 흐름이 있었는지도 청문회에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1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위원은 “192명이 수십만에 달하는 대한축구협회 사람들을 대표할 수도 없을뿐더러 너무 적다”며 “혁신위가 1만 명까지 넓히겠다고 했고 등록된 조기축구회 사람도 1000명 가까이 포함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개혁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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