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유류 화물 급감…비컨테이너 물동량 9.4% 감소
컨테이너 물동량 832만TEU…1분기 감소세 딛고 0.6% 증가 전환
부산항 환적 물동량 3.2% 증가…유럽 항로 확대가 증가세 견인

해양수산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에 따르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3억7595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수출입 화물은 3억1801만톤으로 5.6% 줄었고 연안 화물도 5794만톤으로 0.3% 감소했다. 다만 월별 감소폭은 4월 9.6%, 5월 3.7%, 6월 1.2%로 점차 축소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감소세는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시장 불안의 영향이 컸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2억3036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18.6% 줄었고 화학공업생산품도 16.6% 감소했다. 반면 차량 및 부품은 4.3%, 유연탄은 15.8% 증가하며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832만TEU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하며 1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동(-54.6%)과 미국(-9.0%), 베트남(-7.6%) 감소 영향으로 0.9% 줄었지만 환적 물동량은 유럽(67.7%)과 중국(8.4%)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2.2% 늘었다. 특히 6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6.4% 증가하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646만TEU로 0.5% 증가했다. 수출입은 3.0% 감소했지만 환적 물동량이 3.2% 늘어난 373만TEU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부산항을 주요 허브항으로 활용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인천항은 중국·미국·대만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1.9% 증가했지만 광양항은 환적 감소 영향으로 4.2% 줄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월별 하락 폭이 완화되고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관세 조치 등에 따른 물류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