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북경한미 매출채권 회수 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채권 관리를 강화한다. 최근 계열사인 북경한미의 매출채권 대부분이 ‘회수 불능’ 상태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미약품은 그룹 차원에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
29일 한미약품은 “3개월 이상 미회수 채권을 전액 회수 불능 또는 전액 손실로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의 매출채권은 연중 상승했다가 연초 일시 회수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전체 매출채권은 2025년 말 약 9억위안 수준이었으며, 현재는 약 6억7000위안이다. 3개월 초과 연체 채권은 2025년 말 약 3억2000만위안에서 2월 9000위안으로 감소한 이후, 현재 약 4억3000만위안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증가한 장기채권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3개월 이상 미회수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채권을 전액 회수 불능으로 단정하거나, 곧바로 전액 손실로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672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증가했다. 한미약품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4070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195.8%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2분기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집중구매제도 영향 심화 등 현지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회사는 집중구매 경쟁 품목군 내 점유율 확대와 비대상 품목 육성, 신약 개발 가속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그룹 재무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분석이다. 한미약품이 수취한 북경한미 배당금은 2009년 이후 누적 약 1380억원으로 파악되며, 최근까지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북경한미의 매출채권은 특정 시점의 잔액만으로 회수 가능성이나 손실 여부를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3개월 이상 미회수 채권 역시 회계상 분류 기준에 따른 관리 항목일 뿐, 이를 곧바로 전액 회수 불능이나 전액 손실 처리 대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호흡기 질환 환자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집중구매제도 확대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영향이 있었지만, 북경한미는 여전히 견고한 시장 지위와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의 사업 환경과 채권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다 강도 높은 채권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에서는 북경한미의 미회수 매출채권이 올해 2분기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약품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지분을 73.7% 보유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이 1996년 중국에 설립한 계열사로 연구개발(R&D), 생산, 영업 및 마케팅을 자체 수행하는 독자적 기업이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감기약 ‘이탄징’ 등이 대표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