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하이닉스 "HBM4 물량 확대·LTA 강화"⋯주주환원 확대 검토

입력 2026-07-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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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A 통상 5년…구매 약정·예치금 포함
HBM4 생산 확대…올해 투자 40조원 후반 집행
"AI 투자 둔화 아닌 활용 확대 과정"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을 본격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강화한다. 올해 시설투자(CAPEX)는 40조원 후반 수준으로 집행하고,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공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까지 함께 성장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D램 수요는 20% 증가, 낸드 수요는 10% 후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체결하는 장기공급계약(LTA)의 계약 기간을 통상 5년으로 설정하고 구매 약정과 예치금 등을 포함한 계약 구조를 마련해 수요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개 고객과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추가 고객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LTA는 단순한 물량 공급을 넘어 고객의 기술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을 띤다.

SK하이닉스는 "논의 중인 LTA는 고객과 제품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고 있다"며 "계약 기간은 통상 5년을 기본으로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고객과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물량에 대한 구매 약정과 함께 예치금 등 계약 이행력과 수요 가시성을 높이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4 양산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HBM4는 2분기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생산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HBM4E도 주요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완료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1c 나노 공정 기반 서버용 D램 공급을 본격화했으며 낸드는 321단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해 연말에는 판매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는 "HBM4는 지속적인 제품 최적화를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일부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 시점 영향으로 ASP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하반기에는 HBM4 물량 확대와 1c 나노 공정 기반 일반 D램 출하 증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ASP와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1c 나노 공정 기반 일반 D램 출하도 증가하면서 하반기 ASP는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일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방식 변화는 AI 투자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구축된 AI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는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HBM뿐 아니라 에이전틱 AI를 위한 서버용 D램과 AI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는 고성능·고용량 낸드까지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주요 CSP의 AI 관련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효율 AI 모델의 등장 역시 AI 서비스의 접근성과 활용 범위를 넓혀 메모리 수요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MTX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2027년 초 용인 1기 D램 클린룸 가동 이후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CAPEX는 40조원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한 P&T7과 M17 투자에 이어 용인 이후 국내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회사는 AI 시대 성장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ADR 공모 절차상 제약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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