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봉쇄 50일 넘었다…체육단체 “아시안게임 준비 차질”

입력 2026-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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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체육 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체육 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50일 넘게 이어지면서 입주 체육단체들의 업무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종목들도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한체육회와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실과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출입과 업무에 필요한 물품 반출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핸드볼경기장에는 당구와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종목단체 사무실이 있다. 이들은 봉쇄가 시작된 뒤 54일째 정상적으로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단체들은 "현재 임시 사무공간에서 최소한의 업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가대표 지원과 국내외 대회 운영, 선수·지도자 등록 및 자격 관리 등에 필요한 전산 장비와 행정 자료가 사무실에 남아 있어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댄스스포츠와 산악, 세팍타크로, 우슈, 펜싱, 핸드볼 등 6개 종목은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있어 대회 준비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선수와 일반 체육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 입시나 취업 과정에 필요한 경기실적증명서 발급을 비롯한 각종 민원 업무에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단체들은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다”라며 "체육행정이 멈추면 결국 선수와 지도자, 체육인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표함과 선거 관련 물품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단체들은 "투표함과 투표 물품의 보관·관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성을 확보한 절차를 마련한 뒤 사무실 출입과 필수 물품 반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핸드볼경기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6월 초부터 경기장을 지키면서 입주 단체들의 출입도 제한됐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경찰은 7월 2일 경기장에 진입해 보관 중인 투표지와 선거 관련 서류 등을 점검했지만 체육단체의 정상적인 사무실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재원 의원은 "국정조사특위와 여야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경찰의 공권력 투입 여부는 현장 시민들과의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협의를 거쳐 체육단체의 사무실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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