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70년 데이터에 AI 입혔다…연구 특화 플랫폼 구축

입력 2026-07-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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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데이터 하이웨이' 구축…수백만 건 연구 데이터 통합
제품 기획 검토 12일→5분…연구개발 디지털 전환 가속

▲R&센터 미지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R&센터 미지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70여 년간 축적한 연구개발(R&D) 자산을 기반으로 연구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며 연구 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아모레퍼시픽은 KT와 협력해 '데이터 하이웨이(Data Highwa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인 'AI Assistant LEMON(Lab Efficiency Mode 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실을 설립한 이후 원료 정보와 처방 데이터, 연구보고서, 특허, 논문 등 방대한 연구 자산을 축적해왔다. 다만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정보 활용과 AI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KT와 함께 AI 활용에 최적화한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수백만 건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한 'AI 데이터 허브(AI Data Hub)'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비스인 'AI Assistant LEMON'을 개발했다.

연구원들은 LEMON을 통해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 품질, 규제 대응 등 다양한 업무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분석할 수 있다. 연구 과정에서 새로운 가설을 탐색하거나 연구 방향을 제안받는 등 AI 기반 지원도 가능하다.

베타 테스트 결과 제품 기획 단계의 연구자료와 규제 검토에 걸리던 시간이 기존 약 12일에서 5분으로 단축됐다. 특정 원료의 연구 이력과 제품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시간도 약 6일에서 5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AI 에이전트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확대해 연구자들이 반복적인 정보 탐색 업무를 줄이고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CTO)은 "좋은 AI는 좋은 데이터를 만났을 때 비로소 연구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 하이웨이와 LEMON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연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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