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日 기업 최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美 상장 임박”

입력 2026-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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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 증폭 우려

▲키옥시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키옥시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기스트레티지스ㆍ그래나이트셰어즈어드바이저스ㆍ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 등은 키옥시아 주식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거나 반대로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최소 9종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증시에 상장이 이뤄지면 키옥시아는 일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달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를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터틀캐피털의 매슈 터틀 최고경영자(CEO)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매우 흥미로운 일본 상장사들이 많이 있다”며 “일본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다음 물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이미 일본 주요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초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지만 이후 AI 투자 심리가 흔들리면서 시총은 빠르게 반토막 났다.

이 같은 변동성은 최근 일본 증시 전반의 큰 등락으로까지 이어졌다. 일본 증시는 오랫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다가 최근 급격한 재평가 과정을 겪고 있다.

최근 30거래일 변동성을 기준으로 한 연율화 변동성은 닛케이225지수가 37%를 웃돌아 홍콩 항셍지수(22%), 미국 S&P500지수(1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75%를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근 출시되며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들 상품의 신규 상장을 중단시키는 극단적 조치까지 내놓았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스의 일본 주식전략 책임자인 앤드루 잭슨은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 상장과 관련해 “최근 한국에서 나타난 주가 흐름에서 보듯 이러한 레버리지 ETF는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변동성을 크게 키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품은 시장에서 나타나는 과열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며 특히 AI 관련 종목에서는 장기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키옥시아뿐 아니라 다른 일본 대표 기업들도 이러한 단일 종목 레러리지 ETF 상품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가 인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터틀캐피털은 소프트뱅크그룹ㆍ닌텐도ㆍ메타플래닛을 기초 자산으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다이렉시온은 도쿄일렉트론과 도요타자동차 등에 연계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테마스ETF트러스트는 후지쿠라와 레이저텍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오카자키 게이 ETF 2차시장 거래 책임자는 “현재 일본에서는 분산투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단 일본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해외에 상장된 ETF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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