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구글 과징금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EU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EU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EU가 또다시 나섰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미국 기업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과 미국 납세자들을 약탈하는 관행에 대해 즉시 301조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U는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이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벌금은 전액 환원될 것이며, 가능한 한 조속히 그들에게 상당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전날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60개국에 10∼12.5%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했다. 이 발표 후 하루 만에 EU에 대한 새로운 관세 조치를 경고하면서 미·EU 통상 갈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U가 미국 기술 대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을 둘러싼 새로운 조사에 착수할 경우 결론을 내리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기 행정부 시절 유럽의 디지털 서비스세를 둘러싼 301조 조사를 시작한 바 있어 이를 다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