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관점 변화 필요…한국 증시 '역대급 바닥' 버텨라"[와이즈포럼]

입력 2026-07-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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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무서워할 때 아니다"
빅테크 차입 투자는 속도전 증거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와이즈포럼 "현명한 부동산·주식 투자전략"에서 '코스피 대세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매달 주요 경제·금융 이슈를 주제로 투자자들의 시장 이해와 합리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와이즈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와이즈포럼 "현명한 부동산·주식 투자전략"에서 '코스피 대세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매달 주요 경제·금융 이슈를 주제로 투자자들의 시장 이해와 합리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와이즈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염승환 LS증권 디지털영업본부 이사가 AI 자본지출(CAPEX) 확대에 따른 한국 증시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과 성향별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현명한 부동산·주식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와이즈포럼 세미나에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빚까지 내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현금 고갈을 몰라서가 아니라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속도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빅테크 수장들이 미친 듯이 투자를 늘리고 있고 워런 버핏마저 구글에 투자하는 등 말보다 행동으로 AI 시대 도래를 증명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투자 중단이나 유동성 위험 우려는 시장의 과도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시장을 누르는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해서도 관점 전환을 주문했다. 염 이사는 "과거 스마트폰·PC 중심의 '소비 시대'에는 증시가 금리에 매우 민감했지만,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짓는 '투자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증시는 금리보다 '이익 성장'에 둔감하게 반응한다"며 "고용이나 경기 과열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금리가 오르더라도 기업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으므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한국 증시가 과거와 달리 고부가가치 '안보자산'을 보유한 국가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2004~2024년) 한국은 철강·화학·건설기계 등 경기민감형 범용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했으나, 2025년 이후에는 미국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변압기, 선박 등 필수 안보자산을 공급하는 국가 지위로 격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아 역대 최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업들의 이익 지속성이 입증된다면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눌러온 디스카운트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논란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반도체 주가 고점은 영업이익률 둔화와 궤를 같이해왔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률 피크가 2026년 4분기 66.8%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적어도 올해와 내년까지는 주가 고점을 지레 걱정해 매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염 이사는 코스닥 시장 및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최근 레버리지 상품 쏠림 등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코스닥이 급락했지만,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방향성과 코스닥 활성화의 핵심인 바이오 섹터 회복 흐름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와 성향에 맞춘 3가지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했다.

염 이사는 "어차피 자금은 한정돼 있고 10개가 넘는 종목을 다 챙겨볼 수는 없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성향이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아니면 둘 다 챙기는 '공수 겸장'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격수'라면 AI 반도체와 소부장을 중심으로 전력, 로봇, 바이오 등 주도 섹터에 집중하고, '수비수'는 배당 매력이 있는 우선주와 함께 금융, 화장품, 현금 자산을 섞어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투자 역시 자신만의 명확한 전략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다"며 "주요 전략 섹터에서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6개 안팎, 정말 공격적이라면 2~3개 정도로 압축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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