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이 실제로는 2035년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2034 월드컵이 2034년 말 개막해 2035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다. 사우디는 여름철 기온이 매우 높아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겨울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2034년에는 라마단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뿐 아니라 근무시간과 학교 운영 등이 조정되는 등 사회 전반의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져 월드컵 개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연초 개최도 쉽지 않다. 2034년 1∼2월에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어서 FIFA가 시청률과 스폰서, 미디어 관심 분산을 우려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3월 초에는 이슬람 최대 종교 행사인 하지가 예정돼 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사우디를 찾는 행사인 만큼, 대회 운영과 치안, 숙박 등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회 규모 확대 가능성도 변수다.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 체제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2034 대회를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참가국이 늘어나면 대회 기간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변수들을 고려할 때 2034년 말 개막해 2035년 초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난 뒤 대회를 시작해 하지 이전에 마무리하면 약 6∼7주의 개최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체는 FIFA가 해당 일정을 실제로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신호는 없다면서도, 달력상 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