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축구 산업 파괴"⋯라리가 회장, 인판티노 사퇴 요구

입력 2026-07-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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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확대와 상업화 정책을 비판하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테바스 회장이 이탈리아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FIFA가 국제대회 확대와 흥행에만 집중한 나머지 각국 프로리그와 국내 축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테바스 회장은 특히 FIFA가 검토 중인 64개국 월드컵 구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축구 산업은 월드컵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대표팀 수를 더 늘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스포츠를 지탱하는 것은 각국 리그와 국내 대회”라며 “FIFA는 40일 동안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축구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시행된 경기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FIFA는 모든 경기에서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을 의무적으로 실시했고, 결승전에서는 마돈나와 방탄소년단(BTS),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이 출연한 하프타임 공연으로 휴식 시간이 기존 15분에서 27분 22초까지 늘어났다.

테바스 회장은 “수분 보충 휴식은 거짓말”이라며 “정말 더울 때만 시행하는 라리가와 달리 이번 월드컵에서는 광고를 위한 휴식으로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IFA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한다”며 “길어진 하프타임 역시 상업성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의 책임자로 인판티노 회장을 직접 지목한 테바스 회장은 “그렇다. 그의 시대는 끝났다”며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FIFA 선거 구조를 두고 “근본부터 썩어 있다”며 “패배하기 위해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어 대항 후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월드컵 징계 유예 논란도 인판티노 체제의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했다.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상황이었지만 처분이 연기돼 논란이 일었다.

테바스 회장은 “미국 선수의 징계를 유예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었다”며 “벨기에가 미국을 탈락시키지 않았다면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정도의 사건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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