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사태 경보와 도로 통제를 알리는 안전재난문자도 연이어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에는 시간당 20㎜ 안팎, 강원 남부와 전북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충남 천안 직산 24.5㎜, 세종 20.3㎜, 경기 평택 16.0㎜, 안성 공도 14.0㎜ 등이다.
충남에서는 밤사이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어선 곳도 나왔다. 오전 5시 기준 아산에는 125.0㎜의 비가 내렸고, 당진 신평 94.5㎜, 예산 60.5㎜, 홍성 서부 27.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아산에는 한때 시간당 6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둔포천 수위도 빠르게 상승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4시 50분 아산 윤교교 지점의 홍수 위험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고 하천 범람과 침수에 대비해 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산시는 영인면 백석포리 국도 34호선과 영인로 121 시도 17호선의 국도 39호선 교차로 하부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염치읍 염성리 염치교차로 하부도로도 침수로 한때 통제됐다가 오전 4시5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산시는 많은 비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산림 인접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입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는 안전재난문자를 보냈다.
경기 안성시는 오전 6시 원곡면과 미양면, 양성면, 공도읍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주민들에게 산림 주변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가까운 마을회관이나 지정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고 안내했다.

천안에서도 침수에 따른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오전 6시 26분 수위 상승으로 서북구 신당동 600-4 일대 업성하상도로를 차단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천안과 평택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며 하천 주변과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지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세종·충남의 예상 강수량은 20∼80㎜이며, 충남 북부에는 10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위도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 32도, 세종 31도, 홍성 30도 등 29∼32도로 예상된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논산·금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며 충남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