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영국 축구 스타 웨인 루니(전 잉글랜드 대표팀)는 영국 BBC의 월드컵 결승 중계에서 공연이 끝난 뒤 “솔직히 말하면 형편없었다(I thought it was crap)”고 혹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니는 공연에 대해 “가장 좋았던 순간은 끝났을 때였다”고 평가했으며, 함께 중계를 맡은 스튜어트 피어스(전 잉글랜드 대표팀) 역시 “출연진이 누구인지 거의 알아보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연을 음악적 관점에서 바라본 가디언의 평가는 달랐다. 가디언의 음악평론가 알렉시스 페트리디스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스타 군단의 월드컵 하프타임 쇼’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경기 전 공연은 아쉬웠지만, 정작 하프타임 쇼는 11분 동안 다양한 출연진을 빠르게 연결하며 예상보다 완성도 있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월드컵 결승에서 반드시 열려야 할 정도로 필요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며 월드컵 하프타임 쇼의 정례화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하프타임 쇼에는 마돈나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 샤키라, 버나 보이 등이 출연해 월드컵 역사상 첫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를 꾸몄다. 이번 공연은 FIFA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처럼 월드컵 결승전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확대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무대를 NFL 슈퍼볼을 연상시키는 ‘슈퍼볼 스타일’ 하프타임 쇼라고 소개했다. 공연 준비와 철거를 포함해 하프타임이 약 27분으로 늘어난 점을 짚으며, 월드컵 결승전이 기존 축구 경기보다 미국식 스포츠 이벤트에 가까워진 변화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하프타임 쇼를 두고 축구의 전통을 훼손했다는 비판과 새로운 볼거리를 더했다는 평가가 엇갈린 만큼, 향후 월드컵에서도 공연이 정례화될지를 둘러싼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