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신(新)통상 규범 논의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국제 통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FIT-P)에 가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2차 FIT-P 장관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한국의 가입을 공식화했다고 17일 밝혔다.
FIT-P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스위스, 코스타리카 등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중견국들이 주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협의체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가 약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디지털 통상, 무역·투자 원활화 등 신통상 규범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과 페루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회원국은 19개국으로 확대됐다.
여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등으로 통상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FIT-P에 가입하게 돼 뜻깊다”며 “신통상 규범 정립을 선도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주요 회원국들과 양자 면담을 갖고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뉴질랜드와는 공급망·디지털·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싱가포르와는 자유무역협정(FTA) 및 FTA 개선협상을 통해 공급망과 그린경제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칠레와는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우루과이와는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코스타리카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서 기탁 행사도 함께 열렸다. DEPA는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3국이 체결한 복수국 간 디지털 통상 협정으로 한국이 처음으로 추가 가입했고, 코스타리카가 두 번째 가입국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