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33%' 뛴 대형 건설주…정부 원전 추가 방침에 랠리 이어갈까

입력 2026-07-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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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SMR 도입 검토 수혜주 꼽혀
대우건설 연초 대비 300% 넘게 올라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제미나이)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제미나이)

국내 대형 건설주들이 올해 들어 탄탄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신규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 3곳(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의 연초(1월 2일) 대비 이날까지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2.92%로 집계됐다. 이 기간 대우건설이 305.62% 폭등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고, DL이앤씨(50.69%)와 현대건설(42.45%)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누적된 상승세에 더해, 최근 정부가 내놓은 에너지 정책 방향은 이들 건설주의 향후 주가 흐름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2040년까지 50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 및 SMR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증권가 역시 이번 정책적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각 사가 보유한 해외 파이프라인이 맞물리며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교보증권은 최근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호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SMR, 중동 재건 등 유연한 수주풀 확대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특히 7월 중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에서 원전 관련 내용이 구체화된다면 플랜트 부문의 가시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건설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김기룡 연구원은 "미국 팰리세이즈 SMR과 페르미 대형 원전 4기,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7·8호기 등 총 300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근 주가 부진은 원전 계약 부재에 기인한 만큼, 실질적인 계약 성과가 가시화되면 재차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사 모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37%, 대우건설 6.7%, DL이앤씨 2.90% 하락했다.

종목별 수급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개인 17억2400만원과 기관 28억7800만원으로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이 45억4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DL이앤씨 역시 외국인이 8억2400만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 6억9000만원과 기관 8600만원의 순매도세에 밀려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억9300만원, 2억700만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3억9300만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향후 주가 상향 여부는 하반기에 집중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실제 수주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제시한 IBK투자증권의 조정현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 수주의 핵심은 모잠비크 LNG Area 4와 체코 원전"이라며 "특히 3~4분기 수주가 예상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과거 대형 프로젝트였던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을 상회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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