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돔야구장과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스포츠·MICE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민간투자사업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기획예산처 제4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민투심 의결로 사업은 타당성과 공공성, 재무구조 등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검증을 마쳤다. 시는 이달 중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사업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한 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과 돔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호텔,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이다.
사업에는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인 전시장 8만9000㎡와 컨벤션 시설 1만9000㎡, 3만 석 규모의 돔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가 들어선다. 국제 스포츠대회는 물론 K-팝 공연과 대형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숙박시설은 총 841실 규모로 공급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이 들어선다.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도 함께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2016년 기준 약 2조7000억원으로, 2025년 기준으로는 약 3조3000억원 규모다. 사업비는 전액 민간이 투자하며, 사업수익 일부는 환수금과 초과이익 형태로 서울시와 공유된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균형발전 사업 등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PF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 특례제도를 적용하고, 민간사업자와 약 4년간 160여 차례 협상을 거쳐 사업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민투심 통과를 계기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대규모 전시·컨벤션과 스포츠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의 재탄생을 본격화한다"며 "실시협약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착공하고, 준공까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