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학군·브랜드 다 갖춰라"⋯불황에도 줄 서는 '육각형 아파트'

입력 2026-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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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눈높이 높아진 수요자들
아크로·더샵 등 분양 단지 경쟁률 고공행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이투데이DB)

부동산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입지, 브랜드, 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육각형 아파트'가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육각형 아파트'는 교통, 생활 인프라, 학군, 브랜드, 상품성, 미래가치 등 주거 선택의 6대 핵심 요소를 치우침 없이 모두 갖춘 단지로 통한다. 이들 단지는 불황기에도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입주 후에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시세를 주도하는 특징이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드 서초'는 1순위 청약에서 3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 2973명이 몰리며 평균 1099.1 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 핵심 입지의 교통·학군 인프라에 하이엔드 브랜드의 상품성이 결합한 결과다. 3월 영등포구 문래동에 공급된 '더샵 프리엘라' 역시 도보권 역세권과 초·중·고교가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앞세워 평균 89.24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입주 단지의 매매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2011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4월 2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불과 6개월 만에 3억8000만원가량 뛴 가격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2014년 입주) 전용면적 84㎡도 2월 전년 동월 대비 6억2000만원 오른 25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손바뀜했다. 두 단지 모두 우수한 교통망과 탄탄한 학군,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라는 육각형 요소를 완비한 곳들이다.

이에 자산 가치 안정성이 입증된 육각형 아파트의 연내 신규 분양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선보인다. 총 1931가구(일반분양 103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에 장위초가 가깝고 북서울꿈의숲과 대형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국제업무지구(IBD)에 공급하는 '더샵 송도그란테르'(아파트 1544가구·오피스텔 96실)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예송초·중교, 워터프론트 등이 가깝다.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에서는 GS건설이 '북오산자이 드포레'(총 1517가구)를 공급한다. 동탄신도시와 인접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북오산IC와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공원 등도 계획돼 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8월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총 19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학익역(2028년 예정)이 가깝고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특정 요소 한 가지만 내세우는 게 아닌 모든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춘 단지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육각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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