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의 도매물가 둔화에 장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5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057달러 대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현물 금값은 장 초반 약 1% 하락했지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뒤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5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날보다 980원(0.51%) 내린 1g당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2만원이다.
시가는 19만380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19만3980원, 저가는 19만1700원이며 거래량은 26만5347g, 거래대금은 511억9298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금값은 단기 하락 흐름이 뚜렷하다. 금 1㎏ 종목(1g당)은 1일 19만7190원에서 2일 20만2550원으로 2.72% 급등했다. 3일에도 0.88% 오른 20만4340원까지 상승하며 이달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에 하락했다. 6일 20만3780원, 7일 20만2010원, 8일 19만8910원, 9일 19만7810원으로 연이어 밀렸다. 10일 19만8270원으로 0.23% 반등했지만 13일 19만5510원, 14일 19만2980원, 15일 19만2000원으로 다시 사흘 연속 떨어졌다.
15일 종가는 이달 고점인 3일의 20만4340원과 비교하면 1g당 1만2340원 낮다. 하락률은 6.04%다. 10일 종가와 비교해도 불과 3거래일 동안 3.16% 떨어졌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과 비교한 하락률은 2.63%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1g당 19만2160원으로 전날보다 670원(0.35%) 내렸다. 시가이자 장중 고가인 19만5390원에서 출발했지만 19만187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장 초반 낙폭을 줄였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시장의 보합 전망을 밑돈 데다 5월 상승률도 1.1%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물가가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성이 줄어든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아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실제 시장이 반영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물가 발표 전 16.6%에서 발표 후 10.2%로 낮아졌다.
다만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금값의 반등을 제한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금값은 장 초반 약 1%까지 하락했다가 물가 지표 발표 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매물가 둔화와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37포인트(0.29%) 오른 5만265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81포인트(0.38%) 상승한 7572.40, 나스닥종합지수는 162.22포인트(0.62%) 오른 2만6269.23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