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웃는 날”⋯SK하이닉스 美 ADR 27% 폭등ㆍ금리 인상 우려↓

입력 2026-07-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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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대형주를 필두로 뚜렷한 강세 출발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5.0%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 상승한 점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최근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이어졌던 만큼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수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물가 안도감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 0.02% △S&P500 0.38% △나스닥이 0.90% 등 일제히 올랐다. 김 연구원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밑돌며 통화 긴축 우려를 완화했다"며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해 예상치(-0.1%)를 밑돌았고,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보합권에 머물며 예상치(0.2%)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분수령이 되었다는 평가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근원물가가 높게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시장에 확실한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며, 전날 42%까지 치솟았던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16%로 급락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격이 2.2% 상승하고 기타 비디오 장비가 7.7% 급등하는 등 일부 IT 품목에서 반도체 공급망 비용 상승이 반영되기 시작한 점은 경계해야 한다"며 "한 달의 지표만으로 구조적인 물가 안정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짚었다.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의 반도체 주식은 폭등세를 연출했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바클레이즈의 비중 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30달러 제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따른 신규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27.29% 폭등했다. 이에 샌디스크,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주도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54% 강세를 견인했다.

실적 시즌 문을 연 대형 금융주는 트레이딩 수익 호조로 전반적으로 선방했으나, 골드만삭스(9.00%), JP모건(2.50%)이 웃은 반면 씨티그룹(-5.29%)은 내리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됐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도 매크로(거시경제) 부담이 단기적으로 완화되면서 수급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의 패닉성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화물에 대한 20% 비용 부과 방침을 철회한 데다 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지정학적 노이즈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반등이 반도체 업종의 완전한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낙폭 과대 인식을 넘어 실질적인 실적 확인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대응 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계획이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판단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ASML과 TSMC의 실적 및 수주,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통해 업황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하며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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