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4단 충격에…베어플랫, 30년·50년금리 역대최고

입력 2026-07-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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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미 국채 약세+정부 경전+외인 선물 대량매도
2년~10년 금리 한달만 최고..20년 금리도 3년9개월만 최고
미 CPI+금통위 대기, 결과 확인 후 출렁일 듯

▲호르무즈 해협과 접한 이란 반다르아바스에서 13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가운데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보인다. 반다르아바스(이란)/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과 접한 이란 반다르아바스에서 13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가운데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보인다. 반다르아바스(이란)/AP연합뉴스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 2년물 구간부터 10년물 구간까지 금리는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이란간 무력충돌로 중동 불확실성이 재점화하면서 3대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9.6% 가까이 폭등한 배럴당 83.3달러를 보였다. 이 여파로 밤사이 미국채 금리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85bp 상승한 4.2865%로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5.8bp 오른 4.616%로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가 내놓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경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실질 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대폭 높였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6%로 예상했다. 아울러 물가·환율·금리 등 이른바 ‘3고(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시장점검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필요시 국토부까지 참여하는 장관·기관장급 거시건전성 공식 회의체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도해 약세장을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6.2bp 상승한 3.800%를, 국고3년물은 7.8bp 오른 3.887%를, 국고10년물은 7.0bp 올라 4.333%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11일 3.801%, 11일 3.904%, 8일 4.348%) 이후 최고치다.

국고20년물은 6.9bp 상승한 4.492%로 2022년 10월21일(4.537%) 이후 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0년물은 4.5bp 오른 4.491%를, 국고50년물은 4.6bp 올라 4.389%를 나타냈다. 이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직전최고치는 각각 8일(4.460%)과 9일(4.351%)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38.7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0.8bp 좁혀진 44.6bp를 나타냈다. 9일 47.2bp로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사흘연속 축소된 것이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2.5bp 좁혀진 15.8bp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마이너스(-)0.1bp를 기록해 지난달 22일 정상화 후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8틱 하락한 102.7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8틱 급락한 105.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1일(-119틱) 이후 최대 낙폭이다. 30년 국채선물도 86틱 떨어진 108.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대량 순매도했다. 3선에서는 1만8527계약을 순매도해 4월30일(-1만9901계약)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10선에서도 4739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이달 1일(-1만2477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은 3선과 10선을 순매수했다. 3선에서는 각각 1만653계약과 3867계약을, 10선에서는 각각 2849계약과 458계약을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중동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미국채도 약세를 보였다. 그 영향에 원화채권도 약세 출발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높인 정부 경전도 한은 금리인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여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도 선물을 대량 매도했다”며 “변변한 반전없이 약세흐름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표)와 16일 한은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가 예정돼 있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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