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해협 통행료 예고ㆍ반도체 급락에 하락…나스닥 1.6%↓ [상보]

입력 2026-07-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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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78%↓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약세 속에 하락 종료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05포인트(-0.79%) 하락한 75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떨어진 2만5873.18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공격의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3달러(9.42%)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7.29달러(9.59%) 상승한 배럴당 83.30달러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8% 떨어졌다. 엔비디아(-3.52%)ㆍTSMC ADR(-2.89%)ㆍAMD(-4.21%)ㆍ마이크론(-4.32%)ㆍ인텔(-6.12%)ㆍ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4.50%)ㆍ램리서치(-5.83%) 등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시 거래 이틀째인 이날 전장 대비 9.32% 급락한 152.35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상장 첫날인 10일 기록했던 13.1% 급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단 공모가인 149달러는 소폭 웃돈다.

애틀랜타 소재 자산운용사 글로벌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는) 사실상 5월 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고점을 찍었다”며 “무언가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오르면 그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저평가돼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겠지만 지금은 완충 장치가 줄어든 데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이날 말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연준 신임 의장이 14~15일 미 하원 은행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반기 의회 증언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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