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사람 뽑고 카카오는 떠났다…AI 투자에도 엇갈린 인력 전략

입력 2026-07-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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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의 날 기념 잡투게더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설명회를 듣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2021년부터 개최한 잡투게더 채용박람회는 종합상사와 이차전자·반도체 소재 분야 첨단 기업 60개사가 참여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의 날 기념 잡투게더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설명회를 듣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2021년부터 개최한 잡투게더 채용박람회는 종합상사와 이차전자·반도체 소재 분야 첨단 기업 60개사가 참여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AI 투자 확대 속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력 운용 전략이 엇갈렸다. 지난해 네이버는 임직원과 신규 채용을 모두 늘리며 인력 확충에 나선 반면, 카카오는 채용을 줄이고 이직자는 소폭 늘었다.

13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네이버는 채용 확대세로 돌아선 반면, 카카오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양사의 별도 법인 기준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5047명으로 전년(4583명)보다 10.1% 증가했다. 신규 채용은 396명으로 전년(258명)보다 53.5% 늘었다.

카카오의 신규 채용 규모는 400명대에서 200명대로 내려앉았다. 2023년 452명이었던 신규 채용은 2024년 314명, 지난해 292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수는 3922명으로 전년(4028명)보다 2.6% 감소했다.

이직 규모도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의 지난해 이직자는 98명인 반면, 카카오는 224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임직원 규모를 감안해도 카카오의 이직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과 관련된 양사의 집계 기준은 다르다. 네이버는 당연퇴직과 정년퇴직(본인 사망 등), 징계해고, 자발적 이직 등을 포함한 이직 규모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모든 사업장에 상주하는 직접 고용 임직원(정규직·계약직·파트타임)을 대상으로 산정했다.

두 회사 모두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력 운영 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맞춰 인력을 확충한 반면, 카카오는 조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기조 속에서 선별 채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단순히 채용 규모를 늘리기보다 핵심 인재를 선별 확보하는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AI 전환기에 따른 채용 방식 변화를 검토하고, 카카오는 수시 채용을 병행하면서 당분간 상반된 인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 모두 올해는 대규모 공개채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네이버는 AI·클라우드·서비스 개발 등 주요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정기 공채 대신 필요한 직무를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채용이 줄어든 이유는 업계 전반의 보수적인 채용 기조와 조직 운영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올해는 신입과 경력 모두 수시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말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룹 단위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테크·서비스·비즈니스·디자인·스태프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그룹사가 참여했으며, AI 시대에 적합한 'AI 네이티브'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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