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막힌 해협…발묶인 韓 선박 2척 '비상' [호르무즈 리스크 재점화]

입력 2026-07-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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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충돌 재점화에 해상위험 '심각' 격상
보험료·우회 운항 부담 확대…해운업계 긴장 고조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재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의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선박 대부분은 앞선 휴전 국면에서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2척의 선박이 여전히 중동 해역에 남아 안전과 비용 부담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제 해운업계가 위험도를 상향하면서 전쟁위험 할증료와 보험료 인상, 우회 운항 확대 등 물류 부담도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해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위협해온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민간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 능력을 약화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했다.

중동 해상 물류 불확실성은 또다시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해상 위험을 평가하는 다국적 기구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위험 등급을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JMIC는 상선을 겨냥한 공격 위험이 크게 높아진 만큼 선사와 선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도 중동 해역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의 안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국내 선박 24척은 앞선 휴전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2척은 여전히 해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척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돼 선체가 손상된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나무호'다.

해운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전쟁위험 할증료와 보험료가 다시 오르고 선박 우회 운항도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봉쇄나 통항 차질이 발생하면 글로벌 물류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사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는 위험 해역 통항을 최소화하거나 운항 계획을 재조정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일부 선사들은 상황에 따라 대체 항로를 검토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 전 위험도 평가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중동 해역 운항 선박과 실시간 교신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선박 대부분은 안전한 상태지만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만큼 선박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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