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전망과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에서 다수의 사업에 채택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9.21% 오른 4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정부 주도 ESS 사업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는 소식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증권가의 리포트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르면, 총 9개 컨소시엄 중 6곳이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적용한 사업자는 각각 1곳과 2곳에 그쳤다.
특히 최근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방 첨단 산단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전력 인프라 및 ESS 확충을 전면에 내세운 상황이어서, 이번 대규모 물량 확보를 계기로 삼성SDI가 국내 전력망 ESS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수주 모멘텀이 예고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DB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고, 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유럽 등지에서의 ESS 사업부 관세 환급 효과 등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헝가리 1공장 가동률의 정상화 달성과 더불어 내년 이후 폭스바겐, 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향 수주 확대로 2공장 가동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연내 추가적인 대형 ESS 수주 모멘텀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가능성 등 주가 반등을 이끌 재료가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