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연장 승부 끝에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3주 사이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한 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유해란은 불과 3주 만에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이날 퍼트 난조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와이 아키(일본)와 공동 선두를 이룬 채 파5 18번 홀에 들어섰고, 헨더슨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으며 연장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와이가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헨더슨은 약 2.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유해란과 동타를 만들었다.
같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은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반면 헨더슨은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두 번째 샷을 끊어 가야 했다.
유해란은 이글 퍼트를 홀 약 90㎝ 앞에 붙였다. 헨더슨이 파에 그친 뒤 유해란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경기 후 “오늘 퍼트가 계속 홀을 빗나가 정말 힘들었다”며 “마지막 홀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3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우승이 없었는데 이제 두 대회 연속 우승했다”며 “너무 행복하고 아직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꿈만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묶어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이는 LPGA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사상 최저타 기록이다.
헨더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8번 홀 홀인원을 포함해 이글 3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4타를 쳤지만, 연장전에서 우승을 내줬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헨더슨은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2013년 이후 첫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이는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이어 제패했고, 유해란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 시즌에 두 명의 선수가 각각 메이저 2승을 거둔 것은 여자골프 사상 처음이다.
올해 마지막 LPGA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은 30일부터 영국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