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강훈 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 “선제 예방으로 가스사고 막겠다”

입력 2026-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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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대응서 예방 중심 안전체계로 전환
LPG시설개선·타이머 콕 보급 등 생활안전망 강화
수소충전소·반도체 특수가스 등 신산업가스 안전관리 확대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가스사고 예방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가스사고 예방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편집자 주]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성장으로 가스 안전관리의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도시가스와 LPG 중심이던 관리 영역은 수소와 액화수소, 반도체 특수가스, 도시가스 수소 혼입 등 신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이강훈)는 이런 변화에 맞춰 사고 발생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 관리하는 예방 중심 안전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는 LPG 시설 개선, 타이머 콕 보급, 방치 LPG용기 수거, 수소·산업용 가스시설 컨설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을 만나 전북지역 가스사고 예방 대책과 산업현장 안전관리 방향을 짚어봤다.

다음은 이강훈 전북본부장와의 일문일답.

-정부가 선제적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전북본부의 가스사고 예방 대책은.

▲전북에는 현재 법정검사시설이 1만764개가 있다. 전북본부는 37명의 직원이 도내 가스시설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 현재까지 전북지역 가스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본부는 사고 발생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먼저 찾는 예방 중심 안전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스 사고를 분석해 부탄캔 사고, 막음 조치 미비 사고,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타 공사 사고를 4대 집중관리 대상으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탄캔·연소기 안전사용 홍보, 시공자·공급자 교육, 도시가스사와 연계한 CO경보기 설치, 굴착공사 정보지원 플랫폼 활용 안내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올해 전북본부가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LPG 용기 사용 가구 시설 개선 사업, 취약계층 가스 안전장치 보급 사업, 방치 LPG 용기 수거 사업, 전북 에너지다드림 봉사단 참여가 핵심이다. LPG 용기 사용 가구 2000가구를 대상으로 사고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금속 배관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14개 시·군 4672가구에 타이머 콕을 설치한다. 타이머 콕은 설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 중간 밸브를 자동으로 잠그는 안전장치다. 방치 LPG 용기 1375개도 수거해 장기 미사용 용기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전북은 농어촌 LPG 사용 가구가 많다. 노후시설 개선은 어떻게 추진하나.

▲농어촌은 고령층이 많고 LPG 사용 비율도 높아일상 속 가스 안전 지원이 중요하다. 전북본부는 노후 고무호스 시설을 금속배관으로 바꾸는 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과열화재 예방을 위한 타이머 콕 보급도 확대한다. 보건소, 독거노인지원기관 등과 협력해 치매 가구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대상을 넓히고, 도서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연계해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 계획이다.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 안전관리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 안전관리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다중이용시설은 사고 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중심 관리가 중요하다. 법정검사 대상시설은 정기검사로 관리하고, 비법정 대상시설은 안전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예방 점검과 교육·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명절과 휴가철처럼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지자체와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축제와 행사장에서는 이동식 LPG시설과 임시가스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안전사용 요령과 사고 대응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새만금국가산단 등 산업기반 확대에 따른 수소·산업용가스 안전관리는.

▲수소산업과 반도체 특수가스 안전관리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분야다. 전북본부는 전문 인력을 활용해 수소충전소와 수소 건설기계 실증 현장에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수소충전소 6개소에 대해서도 설비 점검과 기술 지원을 추진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쓰이는 삼불화인 등 고위험 특수가스 시설에는 복수 검사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해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집중호우와 한파 등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 체계는.

▲여름철에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침수 우려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취약시설에는 관리주체와 가스공급자에게 안전관리 사항을 안내해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겨울철에는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가스 사용량이 많은 시설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CO경보기 보급을 확대하고, 도시가스사와 협업해 배기통 이탈방지장치 설치도 추진한다.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이강훈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본부장이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지자체·소방·경찰·가스업계와의 협력 체계는.

▲가스 사고 예방은 한 기관만으로는 어렵다. 전북본부는 유관기관 합동 점검, 간담회, 합동 훈련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 안전관리자문단(9개 분야 24명)과 함께 정밀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지자체와 가스업계를 대상으로 시책 세미나와 간담회도 열고 있다. 소방·경찰 등과 사고 조사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전북본부장으로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도민에게 당부할 안전수칙은.

▲가장 큰 목표는 전북에서 가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급자와 검사원의 역량을 높이고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 앞으로도 전북지역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위험 요인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 여기에 취약계층 안전점검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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